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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에서 둑!둑! 소리를 내는 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제 친구 중에 목이나 손가락이 뻐근하거나 불편할 때마다 수시로 고개를 옆으로 훽 돌리거나 손가락을 꺾으면서 소리를 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목을 한 번씩 돌려주면 시원하면서 목이 풀리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도 건강에 안좋을까봐 걱정이 되는지 저한테 '이거 하면 안좋은거지?' 라고 물어봅니다.


이미지: cosmopolitan.co.uk

 

스스로 목이나 손가락에 소리는 내는 행위, 건강에 좋을까요? 나쁠까요?

작년 캐나다에서 이와 관련하여 아주 재밌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각주:1]
캐나다 알버타대학 재활의학연구소 그레고리 카우척 교수팀은 손가락을 당겨서 소리가 날 때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 관절을 순간 MRI로 내부의 변화를 촬영하였습니다.
실험 대상자는 손가락 꺾기의 웨인그레츠기(유명 아이스하키 선수)라 불리우는 척추 지압사 제롬 프라이어라는 사람이였습니다.
실험방법은 프라이어의 손가락을 튜브에 넣고 관절에서 두둑 소리를 내게 한 후 초당 3.2장씩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하는 식이였습니다.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출처: 유튜브

 

프라이머가 관절에서 소리를 내자 손가락 관절 사이에 작은 진공공간이 생겼고
그 공간을 무언가가 갑자기 채우면서 둑!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관절 사이에 있는 활액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두둑 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알려졌는데
이와는 반대의 현상이 생긴 것이죠.

요약하자면 관절을 당기거나 비틀거나 꺾으면서 생기는 소리는
관절이 스트레칭 되면서 불규칙적인 진공 공간이 생기는데 그것을 다른 무언가가 메꾸는 소리였던 것입니다.
더욱이 카우척 교수는 프라이어가 이 실험으로 인해 어떤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실제 고려대학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님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손가락이 굵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절이 두꺼워지는 것을 제외한다면 관절에서 소리내는 행위가 당장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미지: bynaturael.blogspot.com

 

 

하지만 척추 쪽은 사지 관절과는 다르게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척추를 급작스럽게 비틀 경우 신경을 둘러싼 막과 각 척추뼈를 연결해주는 인대나 연부조직이 미세하게 손상을 받아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잘못된 목 비틀기로 척추 위치가 벗어날 수 있어 부정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종합하자면

 

1. 관절에서 나는 둑! 하는 소리는 관절이 스트레칭 되면서 진공공간이 발생되는데 그 빈공간을 무언가 채우는 소리이다.
2. 당장 손가락이나 기타 사지관절은 꺾어도 건강상 당장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하지만 관절이 두꺼워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3. 척추에 해당되는 목, 등, 허리는 척수신경과 다발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지나친 척추 비틀기는 신경주변의 인대와 연부조직의 미세한 손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더라도 일 1회 정도로 제한하여 최소한으로 하도록 하자.

 

주변에 관절에서 소리내시는 분이 있다면
이 포스팅을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목 부위를 과하게 꺾는 분이 주변에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머리가 돌아가지 않게 손으로 꽉 잡아주세요.
 


자세교육,웰니스 서비스 문의
홈페이지:www.ipos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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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www.huffingtonpost.kr/2015/08/04/story_n_7930516.html?ncid=fcbklnkkrhpmg0000000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