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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스탠딩데스크와 의자로 업무 환경을 바꾸면 자세가 좋아질까?

최근 근로자들의 나쁜 자세가 이슈가 되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매일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구부정하게 노트북 작업을 하면서 목, 어깨, 등과 같은 근골격계에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대기업이나 관공서들도 직원들의 나빠지는 자세건강을 해결하기 위해 스탠딩 데스크나 인간공학적인 의자로 업무 환경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난 여기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사라지면 자세건강이 좋아질까? 스탠딩데스크와 인간공학적인 의자로 교체하면 자세건강이 좋아질까?

먼저 이 두가지 영상을 비교해서 보자. 하나는 1947년 영국 정부에서 제작한 영상이고, 하나는 2015년 스웨덴의 자세전문가가 제작한 영상이다.


1947년 영국 정부에서 보급한 영상과 2015년 제작된 자세건강에 대한 영상은 내용 흐름이 거의 유사하다. 자세가 왜 나빠지는지, 자세가 나빠지면 어떤 건강 문제가 생기는 지 그리고 어떻게 자세를 바르게 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현대에서는 자세 문제가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기술적인 기기들의 사용으로 생긴 것으로 설명하지만 1947년의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개발되기 이전에도 자세문제가 충분히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차원에서 이런 홍보영상을 제작 보급했다는 것은 그것이 사회적 이슈였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이 두 영상에서 내용상 다른 점이 있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할 자리에 종이와 펜이 놓여있다는 점이다. 이 영상을 통해 우리가 자세건강을 단순히 기기의 사용 및 책상, 의자의 형태 같은 도구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더 중요함을 말해준다.

스탠딩데스크, 인간공학적인 의자로의 교체는 일정 부분 자세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어떻게 자세를 바르게 세울지, 어떻게 업무 도구들을 건강하게 사용할지에 대한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직원들의 건강을 돕는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다.